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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시·군 탄소중립 기후위기 역량강화 워크숍

작성일 : 2025-09-29 조회 : 101

경남 시군 탄소중립 역량강화 워크숍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 강연
“폭염·폭우 지역별 예측 불가 시대로”

경남도탄소중립지원센터가 26일 김해시 화포천습지과학관에서 ‘시·군 탄소중립 기후위기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었다.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이 ‘기후재난, 무엇을 말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경남도탄소중립지원센터가 26일 김해시 화포천습지과학관에서 ‘시·군 탄소중립 기후위기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었다.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이 ‘기후재난, 무엇을 말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우리가 기후재난을 피부로 느끼지만 이를 동기 삼아 정책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이 26일 김해시 화포천습지과학관에서 열린 ‘시·군 탄소중립 기후위기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남도탄소중립지원센터(센터장 정판용)가 마련한 이날 워크숍에는 도내 시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공무원, 도내 기초 탄소중립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연구관은 ‘기후재난, 무엇을 말하는가’라는 주제로 지역 기후위기 실태와 이에 대응하는 지방정부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먼저 김 연구관은 “기후는 지역별로도 규칙적이지 않고 비정상적이어서 대책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관은 “유럽연합(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자료를 보면 올해 8월은 역대 세 번째로 더웠다고 한다. 올여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25.7도, 열대야 기준이 25도 이상인데 열대야 속에서 살았다는 것”이라며 “폭염뿐만 아니라 장마도 넓은 지역에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계속 내리는 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오면 예보관들이 비상이 걸렸는데, 전북 군산에서는 시간당 152㎜가 내릴 정도이고 반대로 강원 강릉에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2.6%로 떨어질 정도로 극한가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바다가 더워지면 치명적 기후 재해 가능성이 커진다”며 “한반도 부근 해안까지도 30도 해수면 온도를 보여 수증기 증발이 폭증해 슈퍼태풍이 발생할 조건이 되고, 연안 양식업에 치명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관은 “세기나 강도 등이 예측 안 되고 미래에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늘 불안할 수밖에 없고, 안갯속에서 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무언가라도 하는 게 낫다”며 “기후가 안정화돼야 우리가 문명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만큼 기후는 지속성이 중요한데 속성이 점점 바뀌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풍이 하나 오면 대책으로 과수원 나무나 벼를 일으켜 세우는데, 상상하지 못한 일이 세 번 이상 계속 일어나면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두게 된다”면서 “대형 산불 1건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64만 t인데 산불만 안 나게 해도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전 지구적 노력이 더해지면 이상기후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도탄소중립지원센터가 26일 김해시 화포천습지과학관에서 ‘시·군 탄소중립 기후위기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었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동욱 기자
경남도탄소중립지원센터가 26일 김해시 화포천습지과학관에서 ‘시·군 탄소중립 기후위기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었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동욱 기자

이날 오후 참석자들은 랩 아카데미 ‘진화가 보여주는 탄소중립 미래’ 강연으로 생태에 기반을 둔 정책 설계와 기초지자체 역할을 배웠다. 또 테라리움(투명 용기에 식물·흙·돌 등을 넣어 작은 생태계를 만드는 활동) 만들기를 체험하면서 자연 기반 탄소흡수원을 이해하고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가능성을 모색했다. 아울러 10월 문을 열 예정인 화포천습지과학관을 미리 둘러봤다.

정판용 센터장은 “탄소중립 사회 전환은 정부 정책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고 지역 차원의 실질적 실행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남 시군이 함께 모여 탄소중립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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